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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DeepSeek 및 100여 개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 등재 모두 보류 — 10년 공백의 배경과 시사점

노동1호 2026. 6. 18. 22:05

2026년 6월 현재, 미국 행정부가 국가안보 위험으로 분류한 중국 AI 스타트업 DeepSeek, 메모리 칩 제조사 CXMT, 그리고 100여 개 기업의 무역 블랙리스트(Entity List) 등재를 모두 보류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10월 이후 신규 등재가 전무한 상태가 10년 이상 기간 중 최장 공백을 기록하고 있으며, 베이징과의 긴장 고조를 피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배경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번 보도는 다수 기업이 게재를 기다리는 상황이 단독 보도로 처음 공개된 만큼, 미국 수출통제 정책의 구조적 정체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는다.

DeepSeek Entity List US export control China AI security

!DeepSeek 및 중국 기업 블랙리스트 보류 현황

보류된 블랙리스트 등재 현황

Reuters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국가안보 위험으로 분류된 DeepSeek, CXMT 등 100개 이상 기업의 Entity List 등재를 보류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작년 부처 합동 위원회(Commerce, Defense, Energy, State, 경우에 따라 Treasury 관료 참여)에서 등재 승인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상무부가 아직 공식 게재하지 않은 상태다.

부처 합동 위원회의 등재 승인 단계

등재 결정은 5개 부처 관료가 참여하는 부처 합동 위원회가 담당한다. 위원회는 첨단 반도체 생산, 반도체 제조 장비 생산, AI 모델링 분야의 최소 75개 중국 기업에 대한 블랙리스트 등재를 검토·승인했다. DeepSeek와 CXMT 외에도 폴란드에서 회수된 러시아 드론 부품 공급사, 중국 대학에 제한 대상 Nvidia 칩을 판매한 업체, 군용 드론·로봇개 제조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다.

미국 상무부의 게재 보류

위원회가 승인했음에도 Commerce가 게재를 보류하면서 다수 기업이 미공개 상태로 남아 있다. 익명의 관계자 두 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긴장 고조를 피하려는 의도가 작용했다"고 진술했다. 미국 의회와 산업계에서는 보류가 장기화되면서 통제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ntity List의 기능과 10년 공백

Entity List는 미국산 제품·소프트웨어·기술의 대중 수출을 사실상 차단하는 도구다. 등재 기업에는 라이선스 없이는 거래가 불가하며, 라이선스도 대부분 거부된다. 올해 5월 기준으로도 신규 등재가 전무한 상태가 10년 이상 기간 중 최장 공백을 기록 중이다.

두더지 잡기 게임 비유의 의미

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CSIS)의 Philip Luck은 Entity List를 "두더지 잡기(whack-a-mole) 게임"에 비유했다. 이 표현은 단일 통제 목록만으로 빠르게 진화하는 중국 기술 생태계를 차단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지적한다. 신규 등재 부재가 미국 기술의 적성국 유입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진다.

무역 정책이 국가안보 도구를 압도한다는 우려

전 Commerce Department 관료 Kevin Kurland는 "10월 이후 등재 부재가 무역 정책이 국가안보 도구를 압도하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진술했다. 산업안보국(BIS)은 "Entity List를 포함한 다양한 정책·집행 수단을 악의적 행위자 대응에 매일 활용한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나, 실제 신규 등재 부재가 발생하면서 정책 기조와 집행 사이의 괴리가 드러났다.

DeepSeek 관련 안보 우려

DeepSeek의 저비용 AI 모델은 2025년 1월 기술 업계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작년 DeepSeek가 중국 군·정보 작전을 지원했으며, 동남아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첨단 미국산 칩에 불법 접근을 시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nthropic과 OpenAI의 지적

올해 Anthropic은 DeepSeek와 다른 두 중국 AI 연구소가 자사 Claude AI 플랫폼에서 역량을 불법 추출하려는 캠페인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OpenAI도 DeepSeek가 자사 모델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의회 경고를 전달한 상태다. 이러한 미국 AI 기업들의 공식 보고는 DeepSeek의 안보 위험성을 업계 차원에서 재확인하는 근거가 됐다.

미사일·드론 분야 확산 우려

DeepSeek 외에도 폴란드에서 회수된 러시아 드론 공급에 관여한 다수 중국 기업이 등재 대상으로 선정됐다. 안보 전문가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기업일수록 거래 성격을 모르는 미국 공급사 보호를 위해 등재 중요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 대학에 제한 대상 Nvidia 칩을 판매한 수십 개 기업, 중국군용 드론·로봇개를 제조·판매하는 기업도 잠재적 대상으로 분류됐다.

CXMT 및 기타 대상 기업

ChangXin Memory Technologies(CXMT)는 중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사로, Biden 행정부 당시 국방부에 의해 중국 군수 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다. Commerce Department는 1년 이상 전부터 Entity List 등재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공식 등재가 이뤄지지 않았다.

메모리 칩의 전략적 가치

CXMT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DDR5 등 첨단 메모리 제품 라인을 확대하며 AI 학습용 GPU와의 결합을 통해 미국 메모리 반도체 생태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등재 보류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통제를 넘어 차세대 AI 인프라 공급망 차원에서 의미 있는 사안이다.

보조 대상 기업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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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 대상에는 폴란드에서 회수된 러시아 드론 부품 공급사, 중국 대학에 제한 대상 Nvidia 칩을 판매한 수십 개 기업, 중국군용 드론·로봇개 제조사 등이 포함된다. 한 보고서에서는 보조 대상이 100여 개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다층적 등재 후보군이 형성돼 있음에도 게재가 보류되면서, 실제 집행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구도

BIS의 행정 정체와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 하의 구조적 문제

2025년 말 이후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 Jeffrey Kessler는 미·중 긴장 고조 우려로 중국 측 등재를 회피해 왔다.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 하 BIS의 조치·신규 규정 마련이 "무능"이라는 평가가 내부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대체 규정 미공개

작년 초 Biden 행정부가 마련한 미국산 AI 칩 글로벌 접근 규정을 대체하겠다고 표명했으나, 후속 규정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규정도 집행하지 않아 칩이 중국 외 소재 중국 기업으로 수출되는 허점(loophole)이 발생할 가능성이 산업 안보 전문가들에 의해 지적된다.

의사결정 구조의 한계

Entity List 등재는 Commerce, Defense, Energy, State, 경우에 따라 Treasury 관료가 참여하는 부처 합동 위원회가 승인하며, 이 자체는 다 부처 합의 기반 절차로 설계됐다. 그러나 위원회 승인 이후 Commerce의 공식 게재가 지연되면서, 다 부처 합의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첨단 반도체 생산, 반도체 제조 장비 생산, AI 모델링 분야의 최소 75개 중국 기업 등재가 보류되면서, 산업안보 툴킷(toolkit)의 작동 방식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대두됐다.

산업계와 안보 전문가의 시각

이번 보도로 드러난 미공개 등재 규모는 100여 개사에 이른다. 안보 전문가들은 10년 공백의 의미를 "통제 공백(governance gap)"으로 규정하며, 단일 부처 차원의 대응이 아닌 국가안보 차원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SIS의 평가

Philip Luck은 두더지 잡기 비유를 통해, 통제 대상 기업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에서 Entity List 단일 도구로 모든 위협을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적 대응이 필요하며, 다양한 산업안보 수단의 유기적 결합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전직 관료의 진단

전 Commerce Department 관료 Kevin Kurland는 "10월 이후 등재 부재가 무역 정책이 국가안보 도구를 압도하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의 발언은 현재 정책 결정 과정에서 무역 우선 기조가 안보 우선 기조를 압도하는 현상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BIS의 해명

BIS는 공식 입장으로서 "Entity List를 포함한 다양한 정책·집행 수단을 악의적 행위자 대응에 매일 활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규 등재가 8개월 가까이 전무한 현실과 이러한 공식 입장 사이의 괴리가 산업계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

이번 보도는 단순한 절차 지연을 넘어, 미국 수출통제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다 부처 합의로 등재가 승인된 100여 개사가 공식 게재되지 않은 상황은, 정책 의도와 집행 사이의 간극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단기적 시나리오

단기적으로는 Commerce가 미공개 기업들을 일괄 게재하거나, 부분 등재 후 추가 기업을 분리해 재검토하는 두 가지 경로가 예상된다. 부처 합동 위원회 승인 이력을 공개하고, 등재 사유를 구체화하는 절차적 투명성 강화도 거론된다. 그러나 베이징과의 외교적 균형이라는 정치적 변수 탓에 즉각적인 일괄 등재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중장기적 시나리오

중장기적으로는 첨단 반도체, AI 모델링, 드론·로봇 분야 등 기술 카테고리별로 별도의 통제 프레임워크를 운영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두더지 잡기 비유가 지적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다층적 통제 체계로, 기존 Entity List의 경직성을 보완하는 보완 도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6월 시점의 종합 평가

2026년 6월 현재로서는 등재 보류가 8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통제는 되어 있다"는 공식 입장과 "신규 등재는 없다"는 현실 사이의 모순이 뚜렷해졌다. 첨단 반도체·AI 모델링·드론 등 핵심 기술 카테고리에서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 통제 도구의 작동 정지는 향후 정책 재설계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향후 미 의회와 산업계의 압력이 어떻게 작용하느냐가 이번 보류 사태의 향배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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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이번 보도는 미국이 DeepSeek와 100여 개 중국 기업을 Entity List에 등재하려 했으나, 10년 공백이라는 최장 기록과 함께 모두 보류 중이라는 사실을 단독으로 공개했다. 보류 배경에는 베이징과의 긴장 고조를 피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우선 기조가 작용했다. 핵심 시사점은 다 부처 합의 절차의 실효성, 첨단 반도체·AI·드론 등 기술 카테고리별 통제 도구의 재설계 필요성, 그리고 정책 의도와 집행 사이의 간극이 산업안보에 미치는 영향이다. 2026년 6월 시점에서 단기·중장기 정책 재편 흐름과 미 의회·산업계의 입장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