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Deezer가 최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플랫폼에 매일 업로드되는 신규 음원의 44%가 AI로 생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만 약 7만 5천 곡, 월간 200만 곡 이상의 AI 생성 음악이 쏟아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불과 15개월 전인 2025년 1월 일일 1만 곡(10%)에서 시작된 폭발적 증가다. 음악 산업은 AI 생성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근본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AI 음악 업로드의 기하급수적 증가
Deezer가 2025년 1월 자체 AI 음악 탐지 도구를 출시한 이후, AI 생성 음원의 유입량은 놀라운 속도로 증가해왔다. 2025년 4월에는 일일 2만 곡, 9월에 3만 곡, 11월에 5만 곡으로 늘었고, 2026년 1월에는 6만 곡(39%)을 기록했다. 그로부터 불과 3개월 만에 일일 7만 5천 곡, 전체 업로드의 44%라는 충격적인 수치에 도달했다.
반면 인간이 만든 음악의 업로드량은 같은 기간 약 9만 곡에서 9만 5천 5백 곡 수준으로 거의 성장하지 않았다. 즉, 전체 업로드량의 증가는 전적으로 AI 생성 음악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Deezer의 일일 총 업로드량은 약 17만 곡에 달하며, 그중 거의 절반이 기계가 만든 음악이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이 현상의 배경에는 Suno, Udio 등 AI 음악 생성 서비스의 급격한 발전이 있다. 텍스트 프롬프트 몇 줄만으로 고품질 음악을 생성할 수 있게 되면서, 일부 악의적인 사용자가 스트리밍 로열티를 부당하게 수취하기 위해 대량의 AI 음악을 업로드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실제로 Deezer가 탐지한 AI 음원 스트리밍의 85%가 사기(fraudulent)로 판명되어 수익화가 차단되었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AI 음악의 품질이 이미 인간의 귀를 속일 수준이라는 것이다. Deezer가 의뢰한 국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7%가 완전히 AI 생성된 음악과 인간이 만든 음악을 구별하지 못했다. 응답자의 52%는 100% AI 생성곡이 인간 음악과 동일한 차트에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고 답했고, 80%는 AI 생성 음악에 명확한 라벨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Deezer의 대응: 탐지 기술과 정책
Deezer는 업계 최초로 2025년 6월 플랫폼 차원에서 AI 생성 음악을 독자적으로 탐지하고 태깅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2025년 한 해 동안 1,340만 곡 이상의 AI 음원을 탐지하여 태깅했다. 태깅된 AI 음원은 알고리즘 추천에서 자동 제외되며, 에디터ial 플레이리스트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최근 Deezer는 추가 조치로 AI 생성 음원의 하이레즈 버전 저장을 중단했다. 또한 2024년 12월에는 AI 탐지 기술에 대해 2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Suno와 Udio 등 주요 생성 모델이 만든 100% AI 음악을 식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Deezer는 올해 1월부터 AI 탐지 기술의 상용 라이선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저작권 관리 단체 Sacem을 시작으로, 3월에는 'Deezer for Business' 브랜드로 B2B 기술 라이선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헝가리 공연자 권리 단체 EJI 등이 라이선시로 참여하고 있다.
경쟁사들의 접근 방식

스트리밍 업계 전반은 AI 음악에 대해 다양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 프랑스의 또 다른 하이레즈 스트리밍 서비스 Qobuz는 2026년 2월 자체 탐지 도구를 도입하여 Deezer의 뒤를 따랐다.
Apple Music은 3월 'Transparency Tags' 시스템을 출시하여, 라벨과 디스트리뷰터가 음원 전달 시 AI 생성 여부를 직접 신고하도록 의무화하는 공급망 자기 공시 방식을 택했다. Spotify는 DDEX 업계 표준을 지원하며, 최근 라벨과 디스트리뷰터가 모바일 앱의 Song Credits에 AI 사용 정보를 제출할 수 있는 베타 기능을 출시했다.
플랫폼 차원의 독자 탐지(Deezer, Qobuz) vs 공급망 자기 공시(Apple Music, Spotify) — 두 가지 접근은 각각 장단점이 있다. 독자 탐지는 더 확실하지만 기술 투자가 크고, 자기 공시는 구현이 간단하지만 신뢰성에 의존한다.
음악 창작자들에게 미치는 영향
CISAC과 PMP Strategy의 연구에 따르면, 2028년까지 음악 창작자 수익의 최대 25%가 AI의 영향을 받을 위험이 있으며, 그 규모는 최대 40억 유로에 달할 수 있다. Sony Music은 이미 자사 아티스트의 딥페이크 음원 13만 5천 곡 이상을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삭제 조치한 바 있다.
한편, 지난주에는 AI 생성곡이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뉴질랜드의 iTunes 차트 1위를 차지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AI 음악이 이미 주류 차트에 진입할 수 있는 품질에 도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전망과 시사점
Deezer의 데이터는 AI 음악이 더 이상 주변부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 그러나 동시에 긍정적인 신호도 있다. AI 음원의 실제 스트리밍 비중은 전체의 1~3%에 불과하며, Deezer의 탐지 시스템이 사기성 스트리밍의 85%를 식별하고 수익화를 차단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매월 200만 곡 이상의 AI 음원이 서버에 쌓이는 것 자체가 스토리지 비용과 환경적 부담을 야기하며, 탐지 기술이 현재는 효과적이더라도 AI 생성 기술도 계속 진화할 것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Deezer CEO Alexis Lanternier는 "AI 생성 음악은 더 이상 주변부 현상이 아니며, 일일 업로드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음악 생태계가 아티스트의 권리를 보호하고 팬들에게 투명성을 제공하기 위해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음악 산업 전체가 AI와 공존하는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요약
- Deezer 일일 업로드의 44%(약 7만 5천 곡)가 AI 생성 음악 — 15개월 전 10%에서 폭증
- AI 음원 스트리밍은 전체의 1~3%에 불과하며, 그중 85%가 사기로 탐지되어 수익화 차단
- Deezer는 업계 최초 플랫폼 차원 AI 탐지 도구 운영, 하이레즈 저장 중단 등 강력 조치 시행
- 97%의 청취자가 AI 음악과 인간 음악 구별 불가 — 품질 격차가 사라지고 있음
- 경쟁사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AI 음악 대응 — 독자 탐지 vs 공급망 자기 공시
- 2028년까지 창작자 수익의 최대 25%(40억 유로)가 AI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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