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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이 Google Gemini 모델을 기반으로 새 AI 아키텍처를 공개한 이유

노동1호 2026. 6. 11. 00:03
Apple Intelligence 새 아키텍처 - Google Gemini 기반 Apple Foundation Models

Apple이 Google Gemini 모델을 기반으로 새 AI 아키텍처를 공개한 이유

Apple이 Apple Intelligence의 대규모 개편안을 공개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Google과 공동 개발한 Apple Foundation Models 기반 새 아키텍처다. 단순한 모델 교체가 아니라, 기기 내 실행과 Private Cloud Compute 서버 실행 양쪽에 맞춰 조정된 5개 모델 구조로 재편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WWDC 2026에서 처음 공개된 이 구조는 향후 1년간 Apple Intelligence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청사진이 된다.

Apple-Google 협업의 배경과 새 아키텍처 개요

Apple은 새 모델이 "거대한 업그레이드"라고 표현했다.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Apple Foundation Models는 Gemini 계열 기술을 바탕으로 Google과 공동 개발됐다. 둘째, 이 모델은 기기 내 처리와 PCC 서버 실행 모두에 최적화됐다. Apple은 이 협업을 "깊은 협업"이라고 규정했다. 협업의 깊이는 단순 모델 라이선스를 넘어 학습 단계까지 공동으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기존 3B Apple Foundation 모델을 대체하는 이번 변화는 멀티모달 지원을 전면 강화한다. 이미지 이해와 생성, 현실적인 이미지 생성, 고급 사진 편집, 시각 질의응답이 기본 기능으로 포함됐다. 일부 기기는 음성 생성과 받아쓰기 정확도 개선, 더 강한 자연어 이해를 제공하는 고성능 모델 버전을 받는다. Apple은 어떤 기기가 고성능 모델 대상인지 명시하지 않았지만 Neural Engine A17 Pro 이상을 탑재한 기기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5개 모델로 구성된 새 라인업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5개다. 온디바이스용 2개, Private Cloud Compute용 3개로 나뉜다.

AFM Core: 밀집 구조의 표준 차세대 온디바이스 모델. 기존 3B 모델 대비 동일 메모리에서 2배 빠른 추론 속도를 제공한다

AFM Core Advanced: 희소 구조 + 네이티브 멀티모달. 이미지 이해와 표현력 있는 음성 지원이 특징이며 12GB RAM 이상 기기에서 동작한다

AFM Cloud: 지연 시간과 비용에 최적화된 서버용 주력 모델. PCC 인프라 위에서 Apple Silicon으로 실행된다

AFM Cloud Image: 이미지 생성·편집 전용 모델. Genmoji와 Image Playground의 백엔드를 이 모델이 담당한다

AFM Cloud Pro: 복잡한 추론과 에이전트 작업을 위한 최상위 모델. Gemini 최전선급 품질을 제공한다

Cloud Pro를 제외한 모든 모델은 Apple Silicon에서 동작한다. Cloud Pro는 Apple의 PCC 개인정보 보호 보장 아래 Google 클라우드의 NVIDIA GPU에서 실행된다. 행간을 읽으면 Cloud Pro는 Gemini를 감싼 형태로 보인다. Apple이 Google의 인프라를 빌려 쓰되 데이터 통제권은 Apple이 유지하는 구조다.

시스템 오케스트레이터의 역할

새 아키텍처의 중심에는 시스템 오케스트레이터가 배치됐다. 이 오케스트레이터는 Apple 플랫폼 전반에서 Apple Intelligence 기능을 안전하게 조율한다. 핵심 기능은 활성 앱과 사용자의 현재 작업에 따라 응답을 맞춤화하는 것이다. 메모 앱에서 작성 중인 글의 톤을 분석해 Mail 앱 작성 시 같은 톤을 제안하는 식의 연동이 가능해진다.

Apple은 이 구조를 "진정한 시스템 전반 지능"이라고 표현했다. 단순히 API를 호출하는 수준이 아니라, OS 레벨에서 맥락을 파악해 능동적으로 작동한다는 의미다. Siri가 단순 명령에 반응하는 단계를 넘어서는 시도다. iOS 19와 macOS 16에서 이 오케스트레이터는 시스템 권한으로 작동해 어떤 서드파티 앱보다 깊은 접근을 갖는다.

개인정보 보호 접근의 차별점

Apple은 경쟁사들이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고 앞서 달려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자사 접근법은 기기 내 처리와 Private Cloud Compute에 의존한다. 사용자 데이터는 즉시 요청 실행에만 사용되며 Apple이나 제3자가 접근할 수 없다는 약속이 유지된다. 학습 데이터로 사용자 입력이 재사용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외부 전문가가 개인정보 보호 보장을 "언제든" 검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술적으로는 Apple 서버 앞으로는 Google 서버에서 실행되지만, 두 회사 모두 데이터 접근 통제 구조를 공개했다. Cloud Pro도 Apple의 PCC 보안 모델을 그대로 따른다. Apple은 Google이 Apple의 하드웨어 임대 방식으로 PCC 스택을 운영하게 해 운영 통제권은 Apple이 갖는 형태라고 부연했다.

개발자와 사용자가 얻는 실질적 변화

개발자 입장에서는 AFM 5종이 노출하는 API 범위가 중요하다. Swift와 Python SDK로 로컬 추론과 클라우드 추론을 모두 호출할 수 있게 된다. Mac 사용자는 apfel.franzai.com에서 3B 모델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iOS 19 이후 기기는 AFM Core가 기본탑재되며 App Intents 프레임워크로 모델 호출이 표준화된다.

일반 사용자 측면에서는 다음 5가지가 체감 변화다.

1. 사진 앱의 생성형 편집이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만든다

2. Siri의 문맥 이해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

3. 받아쓰기 정확도가 기존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다

4. 실시간 음성 생성이 가능해진다

5. 시스템 전역에서 작업 흐름을 제안받는다

향후 6개월, 주목할 변화

이번 발표는 WWDC 2026의 첫 단계일 뿐이다. 이후 keynote tech-talk에서 5개 모델의 학습 파이프라인과 증류 방식이 더 자세히 공개될 예정이다. Apple이 Google-Apple 경계를 어디까지 유지할지가 향후 6개월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Google이 Apple에 열화된 Gemini 버전을 제공할 가능성도 업계에서 거론된다.

EU에서는 외부 모델 선택권 강제 규제 가능성이 남아 있다. Apple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지켜볼 만하다. Anthropic이나 OpenAI로의 향후 교섭 여지를 남겨둔 Apple의 전략은 모델을 범용재로 다루는 방향으로 해석된다. 모델을 교체 가능한 부품처럼 다루는 셈이다. Google의 Gemma e4b가 온디바이스 모델의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